🌸 벚꽃 대신 두근두근 설레는 콘텐츠 어때요?

여러분의 가슴을 뛰게 할 콘텐츠, 지금 확인하세요

2022. 4. 5.

벚꽃 대신 두근두근 설레는 콘텐츠 어때요?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보고 또 보고'의 처음을 함께 시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고 또 보고'는 매일 수 십 개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이신 여러분들을 위한 콘텐츠 큐레이션 뉴스레터 입니다. 저, 큐레이터 한여름이 수많은 콘텐츠들을 직접 보고 선별한 작품들만 소개합니다. 아주 가끔 제가 직접 쓴 글도 소개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그럼, 앞으로도 매월 1, 3째 주 수요일 오전 8시에 만나요😀

PS. 첫 뉴스레터부터 로고를 소개하고 싶었는데, 로고 수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ㅠ

다음 뉴스레터 때는 꼭 '보고 또 보고'의 정식 로고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설레는 사랑의 계절, 봄봄 🌸

벚꽃이 피는 봄에는 어쩐지 '두근두근 설레는 사랑'이하고 싶어집니다.

향긋한 꽃내음이 첫사랑의 설렘과 비슷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벚꽃 아래서 경험했던 두근거림이 생각나기 때문일까요?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사랑처럼 사람을 설레게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두근두근 설레는 사랑'에 관한 콘텐츠를 모아 추천드립니다.

추천 콘텐츠와 함께 4월에는 기분 좋은 설렘만 가득하면 좋겠네요.💘

내일 헤어진대도 사랑할 수 있을까?

미래일기(넷플릭스, 2022)

데이트 앱이 등장하면서 사랑은 스낵컬처와 다름이 없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운명 같은 사랑을 꿈꿉니다. 고난과 역경도 이겨내는 진실하고 운명적인 사랑 말이죠. 드라마나 순정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운명적인 사랑의 두근거림을 느끼고 싶다면 <미래일기>를 추천드립니다.

<미래일기>는 일면식이 없는 두 사람 '마아이'와 '타쿠토'가 미래가 적힌 '일기'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일기에 미래가 적혀있다니, 만화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일본답게 연애 리얼리티도 만화 같습니다. 일기 속에는 내 운명의 상대도, 손을 잡는 순간도, 키스를 하는 순간도, 헤어지는 순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다소 작위적인 부분도 있지만, 일기덕분에 드라마 같은 사건과 갈등이 생겨나 두 사람의 마음이 깊어질 수록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아이'와 '타쿠토' 두 사람의 순수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면 주책맞게 웃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2화의 손잡는 장면과 4화의 뽀뽀신이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니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설레는 사랑의 감각을 잊어버리고 계셨다면, 지금 바로 미래일기를 시청하세요!

츤데레 남주의 원조 '미스터 다아시'

오만과 편견(제인오스틴, 1813)

추리에 애거서 크리스틴이 있다면, 사랑에는 제인 오스틴이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의 대가라고 불리는 제인 오스틴은 소설 속 '남녀의 사랑'을 섬세하고 낭만적으로 그려내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남자 주인공 '미스터 다아시'는 츤데레 남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아시는 오만하고 냉철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의 일이라면 자신의 명예나 체면을 따지지 않고 해결합니다. 물론 여자 주인공인 리지(엘리자베스 애칭) 몰래 말이죠.

하지만 오만과 편견이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었다면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지 않았겠죠? 소설을 읽다 보면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러브스토리 속에 시대와 사람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개성이 강해 '나는 어떤 타입일까' 고민하며 읽는 재미도 상당하답니다.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자 로맨스 소설의 고전인 '오만과 편견' 놓치지 말고 꼭 읽어보세요!

소설 보기

종이남친의 T.O.P '카제하야'

너에게 닿기를 더빙판(시이나 카호루,2020)

종이남친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종이남친이란 독자를 설레게 하는 만화책 남자 주인공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종이남친으로 <명탐정 코난>의 남도일, <이누야샤>의 셋쇼마루 등이 있는데요. 전 단연코 <너에게 닿기를>의 카제하야가 종이남친의 T.O.P라고 자부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자신할 수 있냐고요?

상상해 보세요! 모두가 여러분의 이름을 틀리게 부를 때, 단 한 사람만이 여러분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준다면? 모~두가 여러분을 나를 무시하고 기피할 때, 단 한 사람만이 나를 알아주고 다정하게 대해준다면? 여러분은 그 한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카제하야의 상큼한 미소와 다정한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설레지만, 그의 착하고 진실한 성격을 경험하신다면 죽어가던 연애 세포도 살아날 겁니다. 라프텔에서 <너에게 닿기를>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니 꼭 시청해 보세요!

애니 보기

이게 고등학생의 사랑이라고?

노멀 피플(BBC, 2020)

학교 최고의 인기남과 학교 최고의 괴짜녀의 러브스토리라고 하면 너무 식상하나요? 저도 작품 소개만 보고 스킵 할 뻔했는데, 놓치면 아쉬울 뻔했습니다. 노멀피플의 플롯은 단순하지만 등장인물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노멀'해 보이는 '메리엔'과 '코엘'은 서로 각자 숨기고 있는 상처와 약점이 있습니다. 청소년부터 성년까지 이어지는 둘의 사랑은 서로를 상처 내고 흔들리게 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성장의 발판이 됩니다. 설레는 사랑과 성장의 고통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다채로운 감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관계를 통해 서로 교감하고 사랑하게 되는 장면을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그려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드라마 보기

직장인을 위한 러브스토리

조조코믹스(이동건, 2022)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원수라는 말처럼 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기 평범한 직장인 '은조'와 완벽한 직장인 '조완'이 있습니다.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은 서로를 도와주면서 얼렁뚱땅 친구가 되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몰랐던 장점들을 알아갑니다. 과연 그들은 연인이 될 수 있을까요?

'조조코믹스'는 탁월한 여성 심리 묘사와 현실적인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동건 작가의 세 번째 장편 웹툰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의 장기를 잔뜩 발휘해 담백하고 소소한 사랑을 잘 그려냈는데요. 등하교, 출퇴근 시간이 심심하다면 조조코믹스와 함께하세요. 시간 순삭 보장합니다😄

웹툰 보기

이 신작 어때?💁‍♀️ <브리저튼 시즌2>

브리저튼은 19세기 리젠시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브리저튼 가문 8남매의 사랑과 성장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지난 2020년 넷플릭스에서 시즌 1이 공개된 후, 4주 만에 시청자 수 8200만 명을 돌파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2020년 시청자 수 1위였지만 아쉽게도 2021년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후 1위를 빼앗겼죠🤣) 저도 시즌 1의 다프네와 사이먼의 사랑에 마음을 빼앗긴 1인이었기에, 시즌 2를 무척이나 기다렸는데요. 특히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클리셰를 답습한 브리저튼의 커플 '앤소니'와 '케이트'가 시즌 2의 메인이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보고 나니 이만저만 실망스러운 작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시즌 2의 주인공인 '앤소니'와 '케이트' 사이의 긴장감과 설렘에 전혀 몰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두 배우의 케미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각각의 배우들은 너무 매력적이었지만, 두 배우가 붙어 있으면 이상하게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주인공들의 성적 긴장감을 고조하기 위해 키스를 할듯 말듯 야릇한 분위기의 장면들이 너무 반복되다 보니 설레는 게 아니라 웃음이 나왔습니다. 물론 다아시의 호수 장면을 오마주한 앤소니의 셔츠 연출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그 장면만요...)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그럼에도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심심한 주말 2배속으로 보면 딱 좋은 콘텐츠이니, 심심하다면 도전해 보세요! 시즌 3가 확정된 만큼 시즌 3는 꼭 재미있으면 좋겠네요... 제작진 여러분 제발 열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