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폭력을 다룬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화창한 햇살처럼 '보고 또 보고'에 좋은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새로운 에디터의 합류 소식입니다!
구독자분들께 더 좋은 작품, 더 좋은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찰하던 중, 좋은 취향을 가진 에디터분을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보고 또 보고'는 저 한여름 에디터와 이해월 에디터가 선별한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한여름 에디터 : 안녕하세요, 현재 7년차 마케터이자 커뮤니케이터로 일하고 있는 한여름입니다. 소설, 시, 영화, 드라마, 만화 등 콘텐츠라면 죽고 못 사는 '콘텐츠 중독자'입니다. 여러분들과 소통하며 좋은 작품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해월 에디터 : 안녕하세요. 이번 호부터 '보고 또 보고'에 참여하게 된 웹툰작가 이해월입니다. 앞으로 많은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님들과 좋은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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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정이 행복하기를
제게 5월은 항상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 가득한 달입니다. 아마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축하하고 축하받은 날들이 가득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정폭력 수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폭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어나면 안 되지만, 가장 안식처가 돼야 할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어떤 폭력보다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정폭력에 놓여 있는 피해자가 폭력에서 벗어나려면 본인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관심도 중요합니다. 그 관심은 우리가 가정폭력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프고 힘든 사실은 외면하고 싶지만 똑바로 마주해야 진실을 볼 수 있으니까요. 이 세상의 모든 폭력이 사라지길 기도하며 '보고 또 보고' 3호에서는 가정폭력을 다루는 여러 콘텐츠들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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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자에게 오는 희망
조용한 희망(넷플릭스, 2021)
히어로 영화에서 '희망'은 히어로 그 자체입니다. 온갖 어렵고 힘든 고난의 상황에서도 히어로는 화려한 기술과 힘으로 희망을 그려냅니다. 매번 엄청난 빌런이 등장해도 겁나지 않습니다. 곤란에 처한 듯이 보여도 결국 히어로는 소란스럽게 우리를 구해낼 테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희망은 손에 잡힐 듯 하면서도 너무나도 멀리 있어 존재 여부 자체를 논하게 된달까요? 산 넘어 산이라는 말처럼 희망에 도달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와 같습니다. 스테파니 랜드의 동명 수필을 원작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조용한 희망>은 이런 현실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알콜중독자인 남편, 애정결핍과 조울증 환자인 엄마, 빈곤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알렉스'는 딸 '매디'를 데리고 집을 나옵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나왔지만 배운 것 하나 없는 알렉스에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버텨보려고 이것저것 노력해보지만 켭켭히 다가오는 참담한 미래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죠. 잠시 포기할 때도 있고, 다시 돌아갈 때도 있지만, 그녀는 여정을 멈추지 않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해야만 이 곳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현실의 희망은 신데렐라의 해피엔딩처럼 멀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좌절감에 우리는 희망을 놓아버립니다. 하지만 희망은 한 걸음 한 걸음 조용히 우리에게 다가오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우리는 나아가야 합니다. 혹시 잠시 현실에 좌절하고 있었다면 <조용한 희망>을 시청하시고 다시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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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엿보는 가출청소년의 삶
쉼터에 살았다(하람, 리디북스, 2020)
가정폭력은 '집'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어떤 폭력보다 잔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은 집에서의 폭력을 피하려고 '가출'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가출을 선택한 뒤, 갈 곳이 없어 오히려 범죄의 길로 빠져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행히 그런 아이들을 지원해주는 '청소년 쉼터'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쉼터라고 하면 불량청소년이 있을 것 같은 안 좋은 인식이 있어, 간혹 혐오시설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죠.
웹툰 '쉼터에 살았다'는 작가 하람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혐오시설로 생각하기 쉬운 쉼터가 실제 가출청소년에게 어떤 공간이고 그 안에 있는 아이들은 어떤 상황인지 간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출 이후 어떻게 일어서는 지도 볼 수 있죠.
수필같은 웹툰이라 재미는 조금 부족하지만, 가정폭력이 얼마나 참담한 것인지 그리고 모든 아이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
맞서 싸워야 하는 이유
이너프(마이클 앱티드, 2002)
폭력에 노출된 많은 피해자가 만성적인 우울감, 불안과 무기력 등을 경험합니다. 이런 환경과 감정에 매몰되면 삶을 포기하게 되고 가해자에게 맞서 싸우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왜 피해자가 삶을 포기해야 하죠?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이 벌을 받아야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슬림은 매력적인 재력가 미치와 만나 결혼하고 행복한 순간을 보내는데요. 행복도 잠시, 의문의 통화로 미치가 외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남편 미치는 사과는 고사하고 적반하장으로 슬림을 때리고 감금하며 고립하게 만들죠. 하지만 슬림은 폭력과 협박에 굴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용기 있고 포기하지 않는 여성이니까요.
미치가 슬림을 괴롭히는 과정을 보는 것이 조금 힘든 영화이지만, 슬림이 두려움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면 뜨거운 응원을 보내게 되고 통쾌한 희열을 느낄 수 있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화끈하고 멋있게 응징하고 새 출발하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이너프를 시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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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성 하마구치 류스케의 신작입니다. 2021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옴니버스 영화로 독립된 3개의 에피소드가 우아한 하모니를 창조한 작품입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은 가장 큰 우연은 사랑이다.를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마법 같은 로맨스의 순간. 사실 그 끝과 시작은 모두 우연이 아닐까요?
두 번째 에피소드 <문은 열어둔 채로>로는 우연의 이중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과거의 점들이 나중에 선으로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의 우연이 현재로. 현재의 우연이 미래를 암시함으로 우연의 본질은 사실 삶에 대한 태도가 아닌지를 말하지만, 교수를 통해 그 태도 역시 우연이란 운명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점도 역설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에피소드 <다시 한번>은 우연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착각에서 생긴 우연은 대부분 그냥 넘어가기 마련이지만 이벤트가 없는 잔잔한 삶을 사는 중년의 두 인물에게는 다릅니다. 자신들에게 찾아온 우연을 의미 있게 남기는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세 작품 모두 접점은 없지만 엮인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건, 에릭 로메르의 팬이라 밝힌 감독이 인생의 본질이 우연과 동시성이라는 점을 잘 이해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인생에서 우연이라 느꼈던 일이 어떤 의미였을지 상상해보는 거 어떨까요? 최소 일주일 내에 있었던 우연에 대해서라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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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모아모아 수군수군👂
2022년 상반기에 공개된 영상 콘텐츠들 중 큐레이터 한여름이 직접 본 작품들의 별점과 한줄평을 소개합니다.
- 일드 미스터리라 할지 말지어다 (Watcha, 2022) ★★☆ 대화를 통해 모든 사건이 해결되는 코미디
- 일드 가십 #그녀가 알고 싶은 진짜 OO (Watcha, 2022) ★★☆ 작위적인 설정에 작위적인 연기까지
- 일드 진범인 플래그 (Watcha, 2022) ★★★ 흡인력에 비해 중구난방인 스토리
-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tvN, 2022) ★★★ 김빠진 콜라는 맛없다구요
- 예능 퀸덤2(Mnet, 2022) ★★ 1편을 뛰어넘는 2편은 없네
- 드라마 슬로호시스(Apple TV+, 2022) ★★★☆ 앙상블이 돋보이는 첩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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